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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Tord Gustavsen - What was said


ECM               2016


Tord Gustavsen / Piano, Electronics, Synth Bass

Simin Tander / Voice

Jarle Vespestad / Drums


Tord Gustavsen(토드 구스타브센)이야말로 ECM이 추구하는 음악에 

잘 어울리는 뮤지션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음악이 ECM이 추구하는 침잠되고 서정적인 분위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하지만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둔 ECM 데뷔 앨범인 

'Changing Places(2003)' 이후 너무 무르다시피한 그의 음악에 

조금은 싫증을 느낀 것도 사실이고 보면

그의 음악은 나에게는 '느낌은 좋지만, 너무 나약한' 이라는 

이중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본 앨범 'What Was Said'로 인해 

새로운 시각으로 그를 바라보게 됐는데 주된 이유는 

그의 피아노 연주가 이제 무르익었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물론 여전히 나약함이 느껴지긴 하지만 한층 성숙되고 

노련해진 그만의 피아니즘이 

이젠 확실히 자리매김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아무래도 흘려 들었던 쿼텟 구성의 2014년도 앨범인 

'Extended Circle'을 재감상해야겠다.


한편 악기 편성에서는 트리오긴 하지만 베이스가 빠지고 

여성 보컬이 참여했는데 그 보컬 또한 인상 깊었고, 

더블 베이스 대신 사용한 Synth Bass는 곡 밑바닥에 

묵직하게 깔려 음악의 분위기를 한층 배가시키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이번 앨범 느낌이 상당히 좋다.

추천한다. jazz/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