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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Iiro Rantala, Ulf Wakenius, Lars Danielsson, Victoria Tolstoy, Morten Lund - Jazz at Berlin Philharmonic V (Lost Hero - Tears for Esbjorn)


ACT               2016


Iiro Rantala / piano

Ulf Wakenius / guitar

Lars Danielsson / bass

Morten Lund / drums

Victoria Tolstoy / vocals


Jazz at Berlin Philharmonic 시리즈도 

벌써 다섯 번째의 앨범으로 접어들었다. 


이번 앨범은 2008년 45세의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스웨덴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Esbjorn Svensson을 추모하며 

그에게 헌정하는 앨범이며 두 곡을 제외하고는 

전 곡이 e.s.t(Esbjorn Svensson Trio)의 곡으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일까? 

추모 앨범답게 아릿하면서 먹먹하게 다가오는 연주는 

감상 내내 정말 아까운 연주자를 잃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만일 그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여전히 혁신적인 연주로 피아노 트리오의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지 않았을까? 


예전 그가 그랬었듯이 말이다. 

정말... 아까운 연주자다. 


앨범의 첫 곡인 'Tears for Esbjorn'은 재즈 피아니스트 

Iiro Rantala의 곡으로 이 앨범의 성격이 어떠한지 보여주고 있는데 

Esbjorn Svensson을 추모하는 마음이 그의 섬세한 피아노 

연주와 맞물려 가슴이 촉촉이 젖어 온다. 


두 번째 곡 'Love Is Real'은 ACT 레이블에서도 

앨범을 발표한 바 있는 재즈 보컬리스트 Victoria Tolstoy가 

노래했는데 팝과 같은 분위기가 나름 좋았다. 


네 번째 곡 'Seven Days of Falling'은 e.s.t.가 2003년에 발표한 

동명의 타이틀 앨범에 있는 곡으로 

본 앨범에서는 Ulf Wakenius가 기타로 연주한다. 

Ulf Wakenius의 기타 연주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톤이 부드럽다. 


일곱 번째 곡 'Dodge the Dodo'는 

언제 들어도 느낌이 좋은 곡이다. 


e.s.t.가 1999년도에 발표한 'From Gagarin's Point of View' 

앨범에 있는 곡인데 그 앨범에서의 그의 연주는 피아노 트리오의 연주가 

이렇게도 갈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신선함 그 자체였다. 

본 앨범에서는 피아노 트리오에 기타가 더해지니 연주가 훨씬 풍성한 느낌이다. 


그나저나 베이스를 연주하는 

Lars Danielson은 정말 명불허전이다.

뭐 어디 갈까나? 


마지막 곡은 John Lennon의 곡인 'Imagine'으로 

역시 Victoria Tolstoy가 팝스럽게 부르면서 마무리를 하는데 

이 대목에서 다시 한 번 Esbjorn Svensson의 부재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Jazz at Berlin Philharmonic 시리즈 앨범들이 언제나 그러했지만, 

이번 앨범 역시 ACT 레이블의 내로라하는 연주자들로 짜여 있어서인지 

전체적으로 연주와 분위기가 훌륭했다는 생각이다. 


추천 앨범이다. jazz/재즈


앨범 감상

http://www.deezer.com/album/12206096